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출시된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과연 이 게임이 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 이유를 분석해보자.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캡콤에서 개발한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플레이스테이션5(PS5) 버전이 메타크리틱에서 90점을 기록하며 올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2018년에 출시된 ‘몬스터 헌터 월드’와 동일한 시리즈 사상 최고 점수로,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높은 평가는 게임의 그래픽, 스토리, 전투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기존의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거친 요소를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 나가고 있다. 2018년 ‘몬스터 헌터 월드’가 신규 유저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이후, 캡콤은 이들을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끌기 위해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출시했다. 그 결과, 거대 몬스터를 사냥해 장비를 만드는 과정이 더욱 빠르고 유연하며 직관적으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도전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수렵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장비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전반적으로 큰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 시스템의 개선 덕분에 사냥하는 과정 자체는 여전히 만족스럽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스토리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시리즈는 스토리가 단순히 사냥을 위한 핑계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개성을 지니고 있다. 활기 넘치는 기술자 젬마, 공감 능력이 뛰어난 접수 알마, 엉뚱한 생물학자 에릭 등 각 캐릭터가 아름다운 컷신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나가며, 덕분에 플레이어는 이전 몬스터 헌터 게임보다 더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게임의 구조는 캠페인의 길이가 예상보다 짧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평균적으로 15시간 만에 엔딩 크레딧을 볼 수 있으며, 같은 몬스터와 두 번 싸울 필요 없이 첫 조우에서 충분한 재료를 얻을 수 있어 장비를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다음 임무로 넘어갈 수 있다. 이는 이전 시리즈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이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전투는 단순히 화려한 액션을 구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언제 공격할지, 어디에 위치해야 할지, 그리고 몬스터가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서도 이러한 요소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전투가 한층 더 유연하고 너그럽게 조정되었다. 이제는 콤보 도중에도 약간씩 이동할 수 있어, 긴 애니메이션의 공격을 잘못 입력하여 허공을 가르는 순간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도전 요소를 지나치게 덜어내는 결과를 초래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사냥이 끝날 때마다 별도의 마을로 돌아갈 필요가 없어진 점은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편리한 변화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는 필드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며, 필요한 모든 것이 필드 안에 있어 긴 로딩 화면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러한 변화는 사냥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과거의 반복적인 과정을 훨씬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각 지역은 세 가지 환경을 순환하며, 위치에 따라 독특한 환경 조건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초기 사막 지역은 먼지가 날리고 색이 바랜 풍경을 보여주다가, 이후 번개를 동반한 모래 폭풍이 몰아치고, 마지막으로 풍요롭고 생기 넘치는 환경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실제 사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등장하는 몬스터에 변화를 주고 사냥터의 분위기를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또한, 몬스터 헌터 시리즈 최초로 등장한 문어형 몬스터인 누 이그드라다와 같은 신규 몬스터들은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다양한 몬스터와의 전투는 더욱 흥미진진하며, 각 몬스터의 개성 있는 공격 패턴은 플레이어가 진정한 헌터가 되도록 요구한다.
결론적으로,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기존 시리즈의 전통적인 요소를 영리하게 다듬어, 접근성을 높이고 많은 유저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도전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줄어들어, 기존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그러므로 향후 추가될 콘텐츠와 업데이트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