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어떻게 자유를 잃게 되는가?” 1975년 조선일보에서 강제 해직된 기자들이 만든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가 결성 50주년을 맞이하여 던진 질문이다. 이들은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고, 오늘날의 언론 현실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모였다. 5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외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1975년 3월 6일, 당시 조선일보의 32명의 기자들은 권력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웠다. 이들은 유신 찬양 칼럼이 실리는 것에 반대하며 해직되었고, 그 후 50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했다. 그들의 요구는 단순했다. "정치권력에 무릎 꿇지 않는 올바른 언론"이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했고, 이로 인해 조선투위가 결성되었다.
성한표 조선투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50년 전 기자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궐기했다. 세상에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신문이 침묵하는 걸 견딜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후배 기자들에게 저항정신이 살아있다고 믿으며, 그들이 언젠가 폭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러한 발언은 조선일보의 현재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오늘날 언론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투위의 주장은 더욱 신뢰를 얻는다.
조선투위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내란 사태와 관련하여 조선일보가 내란 세력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장은 "내란을 비호하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언론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 박정희 정권 하에서의 언론 현실과 현재의 상황이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언론이 권력과 결탁하는 구조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조선투위의 발언은 단순히 조선일보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의 대다수 언론이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그들은 언론의 본질인 진실 보도를 외면하고, 권력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투위는 젊은 언론인들에게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우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들은 언론의 자유가 단순히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가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투위 결성 50주년을 맞이하여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사회와 언론이 ‘악한 시대’를 청산하지 못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회상이나 추억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언론인들에게 필요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시지이다.
결국, 조선투위의 외침은 단순한 과거의 아픔을 넘어, 오늘날 언론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그들은 언론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며, 스스로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언론의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저항이 필요하다.
조선일보 해직 기자들의 외침은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현재의 언론 현실을 직시하고, 젊은 후배들에게 저항의 정신을 불어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며, 언젠가는 언론의 자유를 위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