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에서 벌어진 탄핵 찬반 집회와 그 여파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에서 진행된 탄핵 찬반 집회는 대학가의 정치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 집회에서는 경찰과의 충돌이 발생하고, 극우 세력의 '고막테러'가 이어지는 등 과격한 양상이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한 대학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의 갈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한국외대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한 남성 A씨가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A씨는 집회 도중 경찰관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로 공무집행방해로 검거되었으며, 체포 과정에서 자신이 다쳤다고 주장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러한 폭력 사건은 집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사건은 한국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며, 학생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력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외부인 참여로 인해 집회 규모와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의 시위는 '맞불' 성격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예고되면 찬성 측이 먼저 집회 장소에 자리잡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양상은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 등 여러 대학에서 반복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성과 멱살잡이 등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외대에서 벌어진 극우 세력의 '고막테러'는 집회의 과열을 더욱 부추겼다. 극우 세력은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폭언을 일삼으며 탄핵 찬성 측 학생들을 위협했다. 이러한 상황은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위협하고, 대학가의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가 있지만, 외부 단체의 참여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대학 내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가에서의 정치적 갈등은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 각 대학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집회 규제를 강화하고, 외부인의 참여를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이러한 정치적 긴장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의견을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과격한 집회가 아닌, 성숙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대학생으로서의 책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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