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티빙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티빙은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전략이 티빙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티빙은 CJ ENM의 OTT 플랫폼으로, 최근 웨이브와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누적 적자가 계속 쌓이고 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티빙이 지상파 방송사와의 결속을 강화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궁여지책’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티빙은 MBC와 제휴를 맺고 금토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동시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티빙이 MBC 드라마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로,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티빙의 조회수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드라마와 예능을 동시에 방영하는 전략은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높은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는 ‘가성비 카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OTT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가 지상파 방송사와 협력하여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티빙이 지상파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은 기존 시청자층을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지상파 콘텐츠를 활용하는 전략은 가입자 이탈을 막고 자체 제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티빙의 지상파 콘텐츠 확대가 독자적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OTT 업계에서는 ‘자체 콘텐츠 = 플랫폼 경쟁력’이라는 공식이 확립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과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 없이 가입자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 티빙의 방영 목록을 살펴보면, 실시간 인기 드라마 100개 중 자체 제작 프로그램인 ‘티빙 오리지널’은 16개에 불과합니다.
티빙의 영업손실은 2021년 762억 원, 2022년 1192억 원, 2023년 1420억 원에 이어 2024년에도 7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므로, 작품 하나당 수십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소요됩니다. 만약 흥행에 실패할 경우, 그 리스크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빙의 지상파 콘텐츠 확대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MBC가 최근에 시도한 다양한 OTT 플랫폼과의 콘텐츠 수급 계약 체결은 티빙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BC의 금토극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티빙 전체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MBC가 시대 변화에 맞춰 발빠른 시도를 감행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티빙은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를 확대하고, 다양한 OTT 플랫폼과의 계약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와 만날 기회를 늘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 경우, 티빙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합병 논의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웨이브와의 합병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결국, 티빙의 생존 전략은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