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 1년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이번 시위는 2025년 4월 2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진행되었으며, 장애인 권리 입법을 촉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장애인들과 지지자들은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충돌하며 승강장에서의 아수라장 상황을 연출했다. 이러한 시위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알리기 위한 중요한 행동으로, 그들의 권리가 지속적으로 무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전장연의 박경석 대표는 "1년 동안 지하철 탑승을 멈추고 기다렸지만, 국회에서는 장애인 권리 입법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하며, 장애인 권리가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시위는 전장연이 2021년 12월 3일부터 지난해 4월 8일까지 총 61차례 진행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이후 약 1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그동안 전장연은 승강장에 누워 장애인 권리 입법을 촉구하는 다이인 시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지만, 정부와 국회에서의 반응은 미미했다.
시위가 진행된 이날, 오전 8시경 혜화역에서 참가자들은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지만,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이를 저지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하철은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장애인들의 권리가 여전히 사회에서 무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시위로 인해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이 무정차 통과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시위가 종료된 후 전장연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장애인 권리 정책 전달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장애인 권리 입법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를 이어가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행된 도심 행진과 문화제 이후, 전장연은 1박 2일 노숙 농성에 들어가 더욱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장애인 권리는 단순한 법적 요구가 아니라 인권의 기본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불편함은 여전히 존재한다. 전장연의 시위는 이러한 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개선을 촉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이러한 시위가 장애인 권리 입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