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K그룹이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K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에는 3155억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하며 그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된다면 SK그룹은 3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글에서는 SK실트론의 매각 배경과 그로 인해 반도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SK실트론은 2017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2017년 9331억원에서 지난해 2조1268억원으로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 이익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327억원에서 3155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성장은 SK실트론이 글로벌 시장에서 3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SK그룹은 SK실트론의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여러 사모펀드(PEF)와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매각이 SK그룹의 부채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SK그룹의 개별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6%에 달하고 있습니다.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50%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K실트론의 매각가가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그룹은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SK실트론의 지분 구조는 SK㈜가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9%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29.4%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9.6%는 SK㈜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으로 묶여 있습니다. TRS 계약이 만료되는 2027년에는 증권사들이 SK㈜와 최 회장에게 상당한 금액을 청구하게 됩니다. 따라서, SK㈜가 매각하는 지분은 70.6%에 달하며, 이로 인해 SK그룹은 최소 2조원대 중후반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편, SK실트론의 매각이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앤컴퍼니는 SK그룹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한앤컴퍼니는 SK그룹의 계열사에 투자한 유일한 투자사가 될 것입니다. SK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기준으로 일본의 섬코와 신에쓰에 이어 3위에 해당합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SK실트론은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한 전략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SK실트론의 가치 또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SK그룹의 매각 결정은 단순한 자산 정리에 그치지 않고, 향후 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SK실트론의 매각은 SK그룹의 전략적 리밸런싱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산업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SK그룹이 보유한 SK실트론의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SK그룹은 더 큰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